김기동 FC서울 감독 "어린 선수 성장…기존 자원도 긴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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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에 직전 경기와 같은 선발 명단…23세 이하 6명 출격
무릎 부상서 회복 중인 린가드는 2주 뒤 복귀 예상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어린 선수들과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기존 선수들도 긴장감을 갖겠죠."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울산 HD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하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기존 선수들의 긴장을 촉구했다.
서울은 올 시즌 3승 3무 4패(승점 12)를 쌓아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김기동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서울이지만, 팬들의 기대보다는 다소 낮은 순위에 머물며 치열하게 중위권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울산을 상대로 '젊은 스쿼드'를 내세웠다.
직전 수원FC전(서울 2-0 승)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22세 이하 자원인 이태석, 박성훈, 황도윤, 강성진을 비롯해 2001년생 미드필더 김신진과 골키퍼 백종범도 선발 출전한다.
김기동 감독은 "(선발 명단 중) 바꿀 사람이 없다"고 웃은 뒤 "날씨가 덥다. 전반전부터 힘을 빼기보다는 후반전에 무게감을 주겠다"며 승부처에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를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 부임하면서 어린 선수들보다는 기존 선수들로 팀을 운영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화제를 모았던 제시 린가드가 무릎 수술을 받고, 김주성, 조영욱, 이승모 등 핵심 자원들도 줄부상을 당하며 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서울 부임 초기 "서울엔 기존의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못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는 김 감독은 "부상 등으로 스쿼드가 약해지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선수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고 공언했고, 그 과정에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기회를 잡는 건 선수의 몫이다. 이 기회를 통해 형들을 더 긴장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젊은 피와 베테랑, 모두의 분발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다친 선수들도) 열심히 하다 그랬겠지만, 부상도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뼈있는 말을 내뱉은 뒤 "어린 선수들과 경쟁 구도를 통해 기존 선수들도 긴장감을 갖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 감독은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인 린가드가 약 2주 뒤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