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다리 직격한 타구…불운에 승리 날아간 kt 신인 육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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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육청명,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 봉쇄
6회 김휘집 타구 심판에 맞고 내야 안타로 둔갑…kt 결국 동점 허용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 신인 투수 육청명(18)이 선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마운드를 내려간 뒤 벌어진 돌발 상황 여파로 승리는 다음 경기로 미뤘다.
육청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고,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구사해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았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kt에 입단한 육청명은 1군 데뷔전인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남겼고, 이날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육청명은 2회 송성문에게 선제 1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범타를 유도했다.
kt 수비수들도 막내 투수의 데뷔전 승리를 돕고자 연이어 호수비를 펼쳤다.
kt 타선이 3회 집중타로 4점을 내 4-1로 경기를 뒤집었고, 육청명은 5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형종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6회 kt에 불운이 닥쳤다.
바뀐 투수 이채호는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볼넷,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휘집으로부터 2루수 정면 방향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타구 속도가 빨라서, 정상 수비라면 어렵지 않게 병살타를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일수 2루심이 타구를 피할 새도 없었다는 점이다.
타구는 전일수 2루심 다리에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다.
이때 3루에 도착한 2루 주자 송성문은 홈까지 뛰다가 런다운에 걸렸으나, 페어 지역에서 심판이 타구에 맞는 순간 볼 데드가 돼서 한 베이스만 진루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죽다 살았다.
불운 때문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한 kt는 김재현에게 희생플라이, 김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 순간 육청명의 데뷔 첫 승리도 날아갔다.
대신 육청명은 선발 투수 부족으로 고전하는 kt 마운드에 희망을 줬다.
현재 kt는 에이스 고영표가 팔뚝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확실한 5선발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육청명이 점수를 안 주는 것보다 '이 정도면 (1군에서) 더 볼 수 있구나' 정도의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육청명은 선발 데뷔전 호투로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