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년 반 만에 8연패 수렁…박해민, 빠른 발로 끝내기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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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년 반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5-6으로 패했다.
롯데의 8연패는 2019년 9월 18일 KIA 타이거즈전∼10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천660일 만이다.
롯데는 이날 14안타를 때렸으나 잔루 13개를 쏟아내며 최하위(4승 16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린 LG(11승 10패 1무)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문보경이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에서 패배한 롯데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나오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LG는 5-3으로 앞선 9회초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가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은 김민성, 이정훈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유영찬은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3루에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무하게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뒷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김원중은 신민재, 홍창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그리고 안익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낙구 지점이 홈 플레이트와 가까웠지만 박해민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양 팀은 2회 두 점씩 나눠 가졌다.
롯데는 박승욱의 우중간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승욱은 선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곧바로 문보경의 2루타와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 쫓아갔고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한 차례씩 장타를 뽐내며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LG는 3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 딘의 좌익선상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음 타자 문보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롯데는 5회초 2사 후 전준우의 좌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전준우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LG는 3-3으로 맞선 6회말 2점 리드를 가져왔다.
문보경이 무사 1루에서 몸쪽 아래로 떨어지는 이인복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8.1m의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LG는 9회초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가 9회말 구사일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