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연패 가자!…울산 홍명보 "더 빨라진 템포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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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이적하면 대안 없어…올 시즌까지 뛰어줬으면"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템포가 더 빨라지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1 '2년 연속 챔피언' 울산 HD(옛 울산 현대)의 홍명보(54) 감독이 '꿈의 3연패'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스피드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7일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최근 2년 동안을 돌아보면 조금 더 템포가 빨라진다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빠른 템포의 경기로 다른 팀들의 견제를 피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12월 24일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2021년 K리그1에서 전북 현대와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리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22년과 2023년 'K리그 2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K리그 역대 사령탑 가운데 2연패를 지휘한 것은 홍 감독이 통산 6번째였다.
이제 홍 감독은 박종환 감독(1993·1994·1995년)과 차경복 감독(2001·2002·2003년)에 이어 K리그 역대 3번째 'K리그 3연패' 위업 달성에 도전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일본 이시가키와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4일 귀국한 울산 선수단은 오는 15일 예정된 반포레 고후(일본)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대비한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홍 감독은 새 시즌에 대비해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인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우스와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을 새로 뽑았고, 일본에서 활약한 베테랑 중앙 수비수 황석호와 왼쪽 풀백 심상민을 비롯해 미드필더 자원인 고승범과 김민우까지 합류시켜 중원과 뒷문 강화에 힘을 썼다.
새 시즌을 앞두고 큰 폭의 선수단 변화를 선택한 홍 감독은 "새로 입단한 선수들이 울산의 스타일과 팀 컬러를 잘 알고 있다"라며 "새 시즌 준비는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대표팀 차출과 부상 선수 발생 등으로 전지훈련 동안 수비 훈련을 잘하지 못했다. 그래도 공격적인 부분은 잘 훈련이 됐다"고 밝혔다.
'K리그1 3연패' 달성 전망을 묻자 홍 감독은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우승했다"라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고, 훈련 시간도 부족했지만 기존 베테랑 선수와 새로 합류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K리그1 2연패가 3연패로 향하는 큰 노하우가 될 것"이라며 "새로 구성된 주장단이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잘 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우승팀인 울산 현대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3.12.3 [email protected]
올 시즌 다른 팀들의 견제에 대해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른 팀들도 울산에 3년 연속 우승컵을 내주면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매 경기 집중력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특히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지는 경기에서는 템포는 물론 공수 전환까지 느려지는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올해에는 좀 더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빠른 템포의 경기로 다른 팀의 견제를 피하겠다"고 역설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설영우가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2024.1.31 [email protected]
한편, 홍 감독은 풀백 자원인 설영우의 해외 이적에 대해선 "구단이나 선수단 모두 설영우의 이적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며 "설영우는 올해 우리 팀의 중요한 일원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적은 구단과 선수의 상황이 모두 맞아야 한다"라며 "해외 이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적이 성사되려면 팀도 대안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대안 없이 박용우(알아인)를 내보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영우에게도 명확하게 얘기했다. 아직 계약도 남아있는 만큼 올 시즌까지 울산에서 뛰고 해외에 진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