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블로킹 16개로 KB손해보험 제압…선두 우리카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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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에 셧 아웃 승리…5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를 향한 거센 추격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1(31-29 23-25 25-23 25-19)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승점 50·16승 11패)은 선두 우리카드(승점 50·17승 9패)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긴 했으나 승점이 같아졌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 2차로 리그 2위에 오르고 나서부터, 대한항공이 추격하면 우리카드가 달아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17·4승 22패)은 4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철벽에 철저하게 가로막히며 블로킹 득점만 16개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열세를 딛고 치열한 접전 끝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7-11에서 교체 투입된 임동혁이 공격 성공률 100.0%를 자랑하며 12득점을 폭발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임동혁은 8-12에서 퀵오픈 2개와 블로킹을 묶어 3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한 점 차 접전으로 만들었다.
양 팀은 25점 이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여섯 번째 듀스인 29-29, 정한용이 백 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고 임동혁이 대포알 서브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의 추격을 잘 따돌렸다.
대한항공은 이어진 22-23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백어택으로 세트 점수에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빛났다.
정한용이 19-19에서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로 이끌었고 한선수와 김규민이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연달아 차단해냈다.
이어진 23-20에서는 정지석이 홍상혁의 푸시를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은 한 점 차로 잘 따라붙었으나 서브 범실로 3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4세트 18-16에서 임동혁의 연속 득점과 정한용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혔다. 이후 정한용은 퀵오픈으로 25점째를 책임졌다.
이날 대한항공에선 임동혁이 양 팀 최다인 32점(67.44%)을 터뜨렸고 정한용(15점), 김규민(10점)이 도왔다.
KB손해보험에선 비예나(31점)와 홍상혁(16점)이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0(25-20 26-24 25-18)으로 눌렀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승점 36·12승 14패)은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한국도로공사(승점 28·9승 18패)는 6위다.
IBK기업은행에선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양 팀 최다인 24점(공격 성공률 50.00%)을 터뜨렸고 표승주(11점), 황민경(10점)이 도왔다.
한국도로공사에선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20점)와 배유나(10점)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