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K리그1 FC서울서만 뛴 고요한 은퇴…구단 첫 영구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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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K리그1 FC서울에서만 20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보내고 축구화를 벗는 고요한이 구단 사상 첫 영구결번 선수로 기록되는 영예를 누린다.
서울 구단은 2일 고요한의 은퇴를 발표하며 등번호 13번을 영구결번한다고 밝혔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영구결번이다.
서울은 "고요한의 영구결번은 영원히 FC서울 팬들에게 기념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며 "2024시즌 중 선수 자신과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성대한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통해 FC서울 레전드의 새로운 축구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년간 선수 생활을 마친 고요한은 FC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코치로 자리를 옮겨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해 2006년 1군 데뷔전을 치른 고요한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K리그 366경기, 대한축구협회(FA)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55경기)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총 446경기에 출전해 40골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고요한은 서울에서 K리그 3회(2010, 2012, 2016년)를 비롯해 FA컵(2015년)과 리그컵 2회(2006년, 2010년)까지 총 6차례 우승도 경험했다.
서울은 "고요한은 팀이 필요할 때마다 여러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작은 체구에도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며 "2018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주장직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잊지 못할 존재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요한은 "막상 은퇴할 때가 되니 고민이 많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펐기 때문"이라며 "우리 팬들이 고요한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