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16방'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선두 DB 대파하고 3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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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30점' kt, 정관장에 16점 차 승…역대 6호 '200만 관중'
KCC, SK에 신승…SK는 kt에 승차 없이 밀려 3위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최근 상승세가 매서운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점 16방을 폭발하며 선두 원주 DB를 25점 차로 완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98-73으로 격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서울 삼성(5승 29패)과 최하위를 다투던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챙기며 단독 7위(14승 21패)까지 올라섰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18승 17패)와 격차는 4경기다.
25일 열린 부산 KCC전 4쿼터 종료 직전 샘조세프 벨란겔이 허웅의 반칙을 끌어내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가스공사는 1위 팀 DB까지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독주 체제를 꾸린 DB(27승 9패)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는 등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후반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 16개를 폭발하며 DB의 수비를 외곽에서부터 무너뜨렸다.
강혁 감독대행은 주포 앤드류 니콜슨 대신 수비력이 뛰어난 듀반 맥스웰에게 27분가량 출전 시간을 보장하며 DB의 골밑 공격을 억제한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다.
맥스웰과 신승민을 중심으로 한 한국가스공사의 바꿔막기 수비에 DB의 2점 성공률은 38%까지 떨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필리핀 가드 벨란겔이 팀 내 최다인 21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신승민도 3점 4방을 터뜨리며 20점을 보탰다.
수비에서 맹활약한 맥스웰도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에서는 주포 디드릭 로슨이 15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맥스웰, 신승민 등의 끈질긴 수비에 필드골 성공률도 31%로 떨어졌고, 동료를 살려주는 등 공격에서 '엔진'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수원 kt도 홈에서 안양 정관장을 94-78로 격파했다.
이날 부산 KCC에 진 서울 SK를 밀어내고 2위가 된 kt(22승 12패)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후반 4강 PO 티켓을 둘러싼 경쟁에 불을 붙였다.
프로농구에서는 1, 2위 팀은 6강 PO를 거치지 않고 4강 PO로 직행한다.
kt는 이날 전신인 나산, 골드뱅크, 코리아텐더 시절을 포함해 통산 누적 관중이 200만명을 돌파하며 승리와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역대 6호 기록이다.
반면 8위 정관장(13승 22패)은 6위 현대모비스와 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PO 진출 가능성이 더욱 떨어졌다.
kt에서는 주포 패리스 배스가 30점 11리바운드로 맹폭했다. 하윤기도 23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정관장 골밑을 괴롭혔다.
올 시즌 개막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정현도 18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기량을 뽐냈다.
KCC는 원정에서 SK를 92-87로 꺾고 5위를 지켰다.
직전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연장 승부 끝에 패했던 KCC는 이날 승리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KCC는 18승 15패를 기록해 5위를 지켰다.
SK는 23승 13패를 기록, 이날 정관장에 승리를 거둔 2위 kt에 승차 없이 3위로 밀렸다.
전희철 감독의 통산 100승도 미뤄졌다.
KCC는 경기 시작부터 최준용와 라건아가 연속으로 외곽포를 집어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오재현과 워니에게 외곽포를 허용해 14-18로 뒤진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최준용을 앞세운 KCC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외곽을 공략한 SK가 시소게임 양상을 벌였고, KCC는 SK를 3점 차까지 쫓아가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3쿼터에서 허웅의 3점과 최준용, 라건아의 연속 9득점을 묶어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허웅의 외곽 화력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최준용과 라건아의 합동 공세에 한때 13점 차까지 리드했다.
66-55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KCC는 종료 4분 27초 전 워니의 플로터에 3점 차까지 쫓겼다.
SK의 끈질긴 추격을 받던 KCC는 종료 50.2초 전에는 라건아가, 7.1초 전에는 에피스톨라가 자유투 2방을 모두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허웅이 3점 5방을 포함해 31점, 최준용이 22점 8어시스트로 만점 활약했다.
SK는 오재현이 3점슛 5방을 포함한 29점, 워니가 21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한편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5천202명이 입장해, SK는 KBL 최초로 홈 관중 300만명(누적 300만4천881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