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즐리 36점' 삼성화재, 2연패 탈출…기업은행 6연승 행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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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한국전력에 3-1 승리…4위로 한 계단 상승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 3-0 완승…6년 만에 6연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외국인 '쌍포'를 앞세워 외국인 '주포'가 부상으로 빠진 한국전력을 누르고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삼성화재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36점을 폭발한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3-1(25-16 24-26 25-16 25-23)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연패에서 벗어나 한국전력과 자리를 바꾸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쌍포인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가 8점에 그쳤지만, 김정호가 12점, 김준우 11점 등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쿠바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5연패 부진에 빠져 5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삼성화재가 첫 세트에 그로즈다노프와 파즐리를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워 한국전력 코트를 맹폭했다.
파즐리는 1세트 17-10에서 오픈 공격에 이은 2연속 서브 득점으로 3점을 몰아치며 점수를 20-10, 10점 차로 벌렸다.
그로즈다노프는 24-16 세트포인트에서 호쾌한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갈랐다.
2세트는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한국전력은 2세트 중반 21-18에서 삼성화재 김정호와 김준우의 3연속 블로킹에 막히며 듀스를 허용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야마토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 스코어 1-1을 허용한 삼성화재가 승부처가 된 3세트 들어 다시 화력을 회복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12-7에서 김준우가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했고, 파즐리는 19-12에서 호쾌한 백어택으로 팀을 먼저 20점에 올려놨다.
파즐리는 24-16에서 다시 한번 백어택 라인에서 솟구쳐 올라 후위 공격으로 3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19-19에서 김준우가 윤하준의 공격을 가로막은 뒤 김정호가 서브 에이스를 꽂아 균형을 깼다.
23-22에서 상대팀 구교혁의 서브 범실로 24-22로 앞선 삼성화재를 한 점을 내줬지만, 파즐리가 호쾌한 백어택 공격으로 3-1 승리의 마지막 점수를 책임졌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20점을 뽑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를 3-0(26-24 25-17 25-17)으로 셧아웃시켰다.
IBK기업은행은 6년 만의 파죽의 6연승 행진으로 시즌 8승2패(승점 21)를 기록, 승점이 같아진 현대건설(7승3패)에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종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져 시즌 2승8패를 기록했다.
듀스 대결이 펼쳐진 1세트가 승부처였다.
기업은행은 첫 세트에 빅토리아의 활약 속에 24-21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으나 도로공사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24-24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황민경의 퀵오픈에 이어 상대 팀 주포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의 포히트 범실로 듀스 접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11-9에서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4-17에서 육서영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기업은행은 3세트 12-9에서 빅토리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24-17에서 빅토리아 오픈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핵심 득점원인 니콜로바가 12득점, 강소휘가 8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