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비공인' 최연소 타자 MVP…아리송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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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은 빨라도 '시상식 날짜' 기준으론 이승엽 감독이 최연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IA 김도영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올 시즌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4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성공했고, 7월엔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아웃카운트 없이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친 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었다.
아울러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고, 143득점으로 서건창이 갖고 있던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비공인' 타자 최연소 MVP 수상 기록이다.
김도영은 만 21세의 나이로 MVP를 받았다.
이전 기록은 1997년 만 21세 나이로 MVP를 받은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었다.
김도영의 생일은 10월 2일, 이승엽 감독의 생일은 8월 18일이다.
김도영이 더 어린 나이에 MVP 시즌을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김도영의 타자 최연소 MVP 수상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남을 수 없다. 시상식 일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10월 2일, 김도영은 11월 26일에 상을 받았다.
시상식 날짜를 기준으로 삼으면 김도영은 21세 1개월 24일, 이승엽 감독은 21세 1개월 14일의 나이에 수상했다.
MVP 시즌을 뛴 나이를 고려하면 김도영이 어리지만, 시상식 날짜를 기준 삼으면 이승엽 감독의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판단을 유보했다.
KBO 관계자는 김도영의 타자 최연소 수상 기록과 관련해 "기준과 시점은 따로 정한 것이 없다"며 "따로 집계하는 기록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역대로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서 최연소 MVP를 받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다.
1987년 3월 25일생인 류현진은 데뷔 첫해인 2006년 11월 2일에 만 19세의 나이로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을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