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투트크 34점 합작…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개막 8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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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주포 메가는 허벅지 통증 탓에 결장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이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과의 방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화력,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블로킹 능력을 아울러 개막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22)으로 꺾었다.
10월 18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흥국생명은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8경기를 내리 잡았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승리하면 승점 3, 3-2로 이기면 승점 2,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얻는다.
흥국생명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풀세트 접전도 단 한 번만 벌이면서 승점 23(8승)을 쌓았다.
이날도 흥국생명은 승점 3을 추가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20·7승 1패)과의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렸다.
반면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결장한 정관장(승점 10·3승 5패)은 4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의 득점 방정식은 이날도 승리라는 답을 만들었다.
날개 공격수 김연경(20점)과 투트쿠(14점)가 측면을 뚫었고, 피치가 블로킹 득점 3개, 김수지가 3개를 성공하며 중앙 싸움을 주도했다.
정관장에서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8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메가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표승주(10점), 이선우(7점)의 화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과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에서 6-9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후위 공격과 피치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좁혔다.
정관장이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반격했지만, 흥국생명은 8-10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으로 다시 추격하고,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선우의 백어택은 블로커의 손에 닿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 오픈, 투트쿠의 퀵 오픈이 연이어 터져 13-10으로 달아났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정윤주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10-13으로 끌려갔지만, 투트쿠의 백어택으로 1점을 만회하고 랠리 끝에 김수지가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2-13으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12-14에서는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투트쿠의 오픈 공격이 이어지면서 동점이 됐다.
김연경은 14-14에서 서브 에이스로 역전을 끌어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세트 막판 승부의 추가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19-18에서 김연경이 퀵 오픈을 성공했고, 긴 랠리 끝에 투트쿠가 후위 공격을 꽂아 넣었다.
김수지가 박은진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흥국생명은 21-18로 도망갔다. 사실상 2세트 승부가 갈린 장면이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21-21에서 김연경이 상대 블로커 손을 노린 재치 있는 공격을 성공한 뒤, 랠리에서 퀵 오픈을 상대 진영에 꽂았다.
김연경은 23-21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2에서도 김연경이 날아올라 대각을 노린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