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52억원에 영입' 차명석 단장 "최우선 목표가 불펜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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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펜 장현식과 4년 52억원에 FA 계약…"최원태도 곧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출신 자유계약선수 장현식(왼쪽)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한 뒤 김인석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1.11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5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29)을 영입하며, 비시즌 최우선 목표였던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11일 장현식과의 FA 계약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가 불펜 보강이었다"며 "현장과 프런트 모두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고,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장현식은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20년 8월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2020년까지는 선발과 구원을 오갔지만, 2021년부터는 구원 투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21년 홀드 1위(34개)를 차지했던 장현식은 올해 KIA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며 75경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KIA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꼽힐만한 활약이었다.
장현식은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복수의 구단과 경쟁 끝에 장현식을 영입했다.
차 단장은 "우리가 얼마나 장현식을 필요로 하는 지 알리는 데 주력했다. 장현식이 서울 출신이라는 점도 우리에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전액 보장 계약을 했는데) 장현식이 성실하게, 좋은 활약으로 우리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출신 자유계약선수 장현식(왼쪽)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한 뒤 김인석 구단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4.11.11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지난해 LG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타선과 불펜의 조화로 2023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kt wiz를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정규시즌 LG 불펜은 평균자책점 5.21로, 10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기존 선수들의 부진 등이 겹치며 허리와 뒷문이 헐거워졌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LG는 포스트시즌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리는 고육책을 썼다.
준플레이오프(준PO)는 통과했지만, PO를 넘을 힘은 부족했다.
시즌 종료 뒤 LG는 '불펜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FA 시장에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잔류)과 함께 '불펜 빅2'로 불리던 장현식을 영입했다.
LG가 장현식을 영입하면서 '선발 요원' 최원태가 'LG와 대형 잔류 계약'을 할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
LG는 올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상한선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 최원태에게 거액을 안기면 2025년 샐러리캡도 초과할 수 있다.
일단 차 단장은 "최원태도 곧 만날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한 금액을 초과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최원태와 만나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