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지광 수술…박진만 감독 "팀 위해 헌신, 미안한 마음 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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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뼈 통증 호소한 선발 코너는 정규시즌 마감하고 PS 준비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필승조 최지광(26)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삼성 구단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 wiz전을 앞두고 "최지광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수술 후 단계적으로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팔꿈치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인대를 갈아 끼우는 수술(토미 존)은 아니라서 재활 기간이 1년 이상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최지광은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를 붙잡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부상 당일에 곧바로 검사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최지광은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토미 존 수술처럼 어디서 (인대를) 떼와서 하는 게 아니라 (손상 부위를) 접합하는 거라 재활이 빠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 시즌 내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불펜 투수의 시즌 막판 수술 소식에 착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한 박 감독은 "불펜에서 큰 역할 해준 선수다. 팀을 위해 헌신했는데 미안한 마음과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 코너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9.11 [email protected]
가을야구를 앞두고 최지광을 잃은 삼성은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상대 팀이 어디인지 봐야 할 것 같다. 그걸 보고 누구를 엔트리에 넣어야 효과가 있을지 정해야 한다"고 했다.
최지광만큼 큰 부상은 아니지만, 한 시즌 삼성 선발진을 지탱한 코너 시볼드도 정규시즌을 조금 일찍 마친다.
코너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도중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고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박 감독은 어깨뼈 통증과 관련해 검사받은 코너에 대해 "손상으로 볼 수도 있는 정도다. 판독이 쉽지 않더라"면서 "불편감을 느꼈으니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포스트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프로 2년 차 투수 이호성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호성의 등판은 지난달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박 감독은 "내일(20일) 우리는 경기가 없어서 상황에 맞춰 투수를 운영하겠다. 백정현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백정현을 포스트시즌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도 테스트할 것"이라며 "가장 좋은 건 이호성이 5이닝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