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 박지현 "위성우 감독 도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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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데뷔 5년 만에 첫 올스타 팬투표 1위…우리은행 소속으로 15년만
팬투표 2위로 블루스타 주장 신지현 "진안, 2년 연속 세리머니 최고 예감"
(아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핑크스타의 주장이 된 박지현(우리은행)이 상대 팀 감독으로 만나게 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향해 '쇼를 하겠다'며 도발을 예고했다.
박지현은 7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핑크스타의 주장을 맡았다.
박지현은 지난달 6∼25일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3만2천639표를 받아 3만1천645표를 받은 2위 신지현(하나원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8-2019시즌 데뷔 후 꾸준히 올스타에 선정됐으나 1위까지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현은 상금 100만원도 덤으로 받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 앞에서 쇼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지현은 "감독님이 내게 '쇼하지 말라'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 쇼하는 모습으로 도발할 것"이라며 "하프타임을 기대해달라"고 웃었다.
이어 "3쿼터에는 위 감독님과 1대1도 보여줄 것"이라며 "다른 감독님들도 무언가를 준비하신 것 같던데, 유심히 봐달라"고 덧붙였다.
박지현과 신지현은 각각 핑크스타와 블루스타의 주장으로 나서 올스타전 '지현대전'을 이끈다.
두 '지현'을 포함한 20명의 선수는 투표 순위에 따라 두 팀으로 나뉘어 즐거운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현은 "같은 '지현'끼리 맞붙게 됐는데, 박지수(KB) 언니도, 김단비(우리은행) 언니도 우리 팀인 만큼 우리가 이길 거다. 지수 언니를 많이 뛰게 할 예정"이라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홈인 아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만큼, 아산 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도 내가 타겠다. 욕심 내보겠다"고 공언했다.
신지현은 블루스타의 세리머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지현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지난해에 이어 진안(BNK)이 유력하다. 아마 다 '찢어 놓을 것'"이라며 "입장 퍼포먼스를 미리 봤는데, 진안이 분위기를 많이 띄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김정은(하나원큐) 언니가 댄스 연습을 버거워하긴 했지만 열심히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팬 투표 1위에 올랐던 신지현은 "2위도 높은 순위라서 감사하다. 1위를 해봤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상금이라는 동기부여도 있는 만큼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