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팬심…"몽고메리, ML 텍사스에 남으면 평생 바비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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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 이끈 몽고메리, 양키스와 계약 움직임에 직접 나선 열혈 팬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소재 한 바비큐 레스토랑 공동 대표가 7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2023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FA 조던 몽고메리가 텍사스에 잔류하면 평생 바비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후르타고 바비큐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던 좌완 투수 조던 몽고메리(31) 영입전에 열혈 팬이 참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소재의 한 바비큐 레스토랑 대표는 자유계약선수(FA) 몽고메리가 텍사스와 계약 맺으면 평생 바비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지인 더 댈러스모닝뉴스는 7일(한국시간) "후르타도 바비큐 레스토랑의 공동 대표인 브랜던 후르타도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몽고메리에게 독특한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후르타도 씨는 영상을 통해 "우리는 그저 바비큐 레스토랑에 불과하지만, 당신이 텍사스에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텍사스와 계약한다면 평생 바비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 농담이 아닌 진심"이라고 전했다.
열혈 팬 후르타도 씨가 몽고메리 계약에 사비를 털어 넣겠다고 밝힌 까닭은 몽고메리가 가진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몽고메리는 텍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다. 2017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2년 중반까지 양키스맨으로 뛰었다.
그러고 나서 2022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뒤 2023년 7월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몽고메리는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활약상은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몽고메리는 포스트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거두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팀 우승을 위해 헌신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10월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82개의 공을 던진 몽고메리는 사흘 후 펼쳐진 7차전에 불펜으로 나서 32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몽고메리는 환희 속에 FA 자격을 얻었다.
텍사스는 팀을 우승으로 이끈 몽고메리와 계약을 원한다. 몽고메리도 좋은 기억이 있는 텍사스와 계약을 바라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몽고메리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1억 달러 이상의 장기 대형 계약을 끌어내려 한다.
이런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몽고메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상황은 양키스로 기우는 분위기다. 더 댈러스모닝뉴스는 "몽고메리는 텍사스와 계약하길 바라지만 텍사스의 재정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몽고메리와 계약이 무산되는 분위기가 펼쳐지자 텍사스 팬들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텍사스 바비큐 레스토랑의 '오퍼'는 몽고메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