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브랜든, 부상 후 첫 불펜 투구… "괜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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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혀 내두른 이승엽 감독 "선수들, 탈진 우려"
두산 브랜든 와델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30)이 약 40일 만에 투구판을 밟고 공을 던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브랜든은 오늘 잠실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며 "23개의 공을 던졌는데 괜찮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일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음 훈련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복귀 시점에 관해선 "아직 정확하게 예상할 순 없다"라며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로 하프 피칭 수준의 투구 훈련을 한 것이다. 몇 차례 강하게 더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든은 지난 6월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6월 28일 재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회복에 전념했다.
두산은 그사이 일본 출신 시라카와 게이쇼를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당분간은 시라카와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다음 주엔 시라카와가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발등 염좌 증세로 경기 후반 대타로만 출전하고 있는 주전 포수 양의지에 관해선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당초 오늘쯤 회복할 것 같았는데, 회복 속도가 느리다. 매일매일 체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두산 선수들은 폭염으로 경기 전 훈련을 실내에서 간단하게 소화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인터뷰를 이어가던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탈진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더위"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날 오후 4시경 두산 구단이 측정한 잠실구장 잔디 온도는 50도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