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바르셀로나에 2025 클럽월드컵 초대장 안 보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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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 앞장선 '괘씸죄'라는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확장판'으로 처음 열리는 2025 클럽 월드컵에 스페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다리오 스포르트는 1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측근을 인용해 FIFA가 바르셀로나를 2025 클럽월드컵에 초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년 6개 대륙의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겨루던 FIFA 클럽 월드컵은 2025년부터는 4년에 한 번 32개 팀이 출전하는 '매머드급 대회'로 격상돼 열린다.
초대 대회는 내년 6∼7월 미국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스페인 최강이자 세계적인 명문 클럽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FIFA 선정 '자동 진출팀'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대항전 순위에 따라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밖에 없다.
FIFA는 유럽 구단 중 최근 UCL 우승팀인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비롯해 랭킹 시스템을 통해 선정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 각 나라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에 출전권을 배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바르셀로나가 클럽 월드컵 초대장을 받지 못하게 된 배경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를 둘러싼 '괘씸죄'와 관련됐다고 분석했다.
2021년 FIFA, UEFA, 각국 축구협회와 리그 등의 강한 반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클럽, 인터 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ESL에 등을 돌릴 때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이탈리아) 등과 함께 ESL 참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런데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지난달 21일 UEFA와 FIFA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ESL 창설을 막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ESL 출범의 기본적인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ECJ는 UEFA가 ESL 참여 의사를 밝힌 구단에 벌금 부과, 축구대회 참가 제한 등 불이익을 부과하고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한 행위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UEFA와 FIFA에 축구대회에 대한 상업적 권리 매각의 독점적 지위를 부여하는 건 EU 내 경쟁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