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3골 퐁텐·스프린터 보위 등 올해 사망한 스포츠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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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3년도 어느덧 이틀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도 여러 스포츠 스타가 세상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AP통신은 30일 올해 세상을 떠난 스포츠 스타들을 소개하며 다시 한번 그들을 추모했다.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의 축구 스타 잔루카 비알리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숨졌다.
1964년생 비알리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59경기에 나와 16골을 넣었으며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뛰며 공식 경기 53골을 기록한 골잡이였다.
2월에는 튀르키예 강진으로 실종됐던 가나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가 31세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잉글랜드 뉴캐슬, 스페인 말라가 등 유럽 명문 팀에 몸담았으며 가나 국가대표로는 A매치 65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3월에는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 보유자인 쥐스트 퐁텐(프랑스)이 별세했다.
향년 89세였던 퐁텐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6경기 13골을 넣어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같은 3월에는 육상 높이뛰기에서 배면뛰기를 처음 시도한 딕 포스베리(미국)가 7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배면뛰기 기술로 금메달을 따냈다. 배면뛰기는 높이뛰기의 혁명으로 불린다.
4월에는 미국 육상의 자존심으로 불린 토리 보위가 32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400m 계주와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 100m 챔피언인 그는 5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9년 말부터 기록이 뚝 떨어지며 2022년을 끝으로 대회에서 모습을 감춘 터였다.
AP통신은 6월 향년 86세로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도 올해 사망한 스포츠 주요 인물에 포함했다.
백혈병으로 투병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86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 구단주를 맡아 2017년까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0월에는 196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우승으로 이끈 보비 찰턴이 향년 86세로 작고했다.
그는 1956년부터 197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58경기에 출전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1958년부터 1970년까지 활약했는데 이 기간 퇴장이 한 번도 없었다.
또 2015년 10월 웨인 루니가 A매치 50골을 넣기 전까지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첫 우승 사령탑'인 김영덕 전 OB 베어스 감독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은 지난 2012년 7월 2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하는 김 전 감독의 모습. 2023.1.21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AP통신이 소개한 외국 스타들 외에 국내에서는 김영덕 프로야구 전 빙그레 이글스 감독(1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 씨(2월), 서기원 스포츠 전문 캐스터(7월),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10월) 등이 세상을 떠나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