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연승+2경기 연속 무실점…제주 김학범 "라인 더 끌어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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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라인을 더 끌어올려야 합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령 사령탑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학범(64) 감독은 이번 시즌 첫 연승과 더불어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24분 터진 유리 조나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2-0으로 물리친 제주는 6라운드에서 인천까지 잡으면서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보며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인천이 두 차례나 골대를 때려주는 '행운'까지 깃들며 제주는 2경기 연속 무실점까지 챙겼다.
특히 3∼4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하며 추락했던 팀 분위기도 시즌 첫 연승 달성으로 한껏 끌어올리는 결과까지 얻었다.
직전 5라운드 전북전(2-0승)에서 경기 내내 선수를 강하게 독려하느라 목이 쉰 김학범 감독은 이날 역시 쉰 목소리로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났다.
김 감독은 "오늘은 코치가 대신 소리를 질러서 그나마 낫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줬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첫 원정 승리에 대해선 "원정 경기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선수들이 힘든 부분을 이겨냈다. 그런 게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첫 연승·2경기 무실점' 소감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들에서 보여준 실점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비 안정과 집중력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겨울 전지훈련 동안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집중했던 김 감독은 "아직도 체력이 원하는 상태까지 오르려면 멀었다. 오늘은 후반에만 55분 경기를 했다"라며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자꾸 라인을 내리려고 해서 그러지 말라고 소리쳤다"라며 "저번 경기보다 나아졌지만 라인을 더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