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헌곤, 짜릿한 결승 2루타…삼성, KIA 꺾고 8연패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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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 끝내기 만루홈런 폭발…SSG 더거, 역대 최다 14실점 타이
롯데 박세웅, 7이닝 1실점 호투…키움, 한화 꺾고 6연승 질주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기자 = 하위권에 처진 삼성 라이온즈가 1위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붙잡고 힘겹게 8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경기에서 9회초 대타 김헌곤의 결승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뽑아 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8연패의 기나긴 사슬을 끊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삼성은 3회초 2사 1, 2루에서 김영웅과 김재혁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말 1사 후 최원준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창진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고 이어 나선 김태군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려 3-2로 역전했다.
삼성은 5회초 2사 2루에서 김재혁이 2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든 뒤 사사구 3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KIA는 6회말 다시 김태군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2008년 프로 입단한 김태군의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이다.
승부는 마지막 이닝에 갈렸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안주형이 기습번트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후 대타로 나선 김헌곤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김현준의 적시타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7-4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구본혁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kt wiz에 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회초 좌전안타를 친 김상수가 도루와 패스트볼로 3루까지 간 뒤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흠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LG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동원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kt는 6회초 배정대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로하스가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1로 다시 앞섰다.
LG는 7회말 신민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문상철이 적시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8회말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9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2019년 입단한 구본혁은 통산 세 번째 홈런을 생애 첫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SSG 랜더스를 16-3으로 대파했다.
NC는 1회말 첫 공격에서 SSG 선발 로버트 더거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타자일순하며 6안타와 사사구 4개로 대거 9점을 뽑아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회에도 3점, 3회에는 2점을 추가하며 더거를 'KO' 시킨 NC는 5회말 김형준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16-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SSG는 7회초 고명준이 개인 첫 홈런인 스리런 아치를 그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는 6⅔이닝을 5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째를 거뒀다.
반면 3이닝 동안 12안타와 사사구 7개로 14실점(13자책)하고 강판당한 더거는 KBO리그 역대 한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앞선 2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더거는 승리 없이 2패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이 12.86으로 치솟았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8-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3회말 2사 2,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전준우와 이정훈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두산은 5회초 박준영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롯데는 5회말 전준우의 적시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이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승(1패)을 거뒀다.
두산 곽빈은 5이닝 동안 9안타로 6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따돌리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형종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초 노시환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뽑았다.
그러나 키움은 3회말 상대 실책 속에 최주환의 적시타와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6-1로 달아났다.
한화의 6회초 요르단 페라자의 솔로홈런을 날린 뒤 7회에는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키움은 7회말 로니 도슨이 1점홈런을 터뜨려 7-4로 앞서며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이진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마지막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