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역대 5번째 선발타자 전원 멀티히트…삼성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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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안타 맹폭…팀 역대 최다 안타 타이기록까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2, 3루 LG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3.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역대 5번째로 선발 출전한 타자 전원이 2안타 이상을 쏟아내며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장단 팀 25안타를 집중해 18-1로 완승했다.
KBO리그에서 선발 야수가 전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건 2010년 5월 11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14년 만이다.
아울러 LG는 팀 한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LG가 한 경기에서 25개의 안타를 쏟아낸 건 2009년 5월 15일 서울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15년 만이다.
LG는 삼성과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뒀고 올 시즌 3승 1패 1무를 마크했다.
LG 타선은 3회말부터 폭발했다.
신민재,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삼성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후속 타자 오스틴 딘이 시원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장타로 앞서간 LG는 4회 작전 야구로 삼성을 흔들었다.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은 일부러 협살 상황에 걸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으로 뛰어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친 뒤 문보경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4.3.28 [email protected]
6-0으로 달아난 LG는 자비 없이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5회말 공격에선 오스틴과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 구본혁이 5타자 연속 안타를 집중하며 3점을 더해 9-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수비를 앞두고 5명의 야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LG는 6회에도 문보경의 3점포를 포함해 5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LG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 오스틴,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 구본혁, 신민재는 모두 2안타 이상씩을 기록했다.
특히 김현수와 문보경, 박동원, 구본혁은 각각 3안타씩을 몰아쳤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는 2천238번째 경기에 출전해 박용택(전 LG)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최다 경기 출전 기록(2천237경기)을 깼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