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한화 외국인 타자 부진 끊어내나…"에너지 불어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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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가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페라자는 24일 LG 트윈스전에서 동점포를 포함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2타점 3득점을 기록, 8-4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끌려가는 4회초 동점포를 쏘아 올린 페라자는 6회초 선발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노려 쳐 우월 솔로 아치를 한 번 더 그렸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가 부진했던 한화로서는 반가운 활약이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지난해 22경기 동안 홈런은 하나도 없이 타율 0.125(80타수 10안타)로 부진한 끝에 5월 방출됐다.
대체 영입된 닉 윌리엄스도 68경기 타율 0.244(258타수 63안타) 9홈런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시즌 홈런왕인 노시환, 23홈런을 때린 채은성과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 외국인 타자가 없다는 것은 한화의 뼈아픈 약점이었다.
2023시즌 9위 한화의 팀 타율(0.241)과 중심타선 타율(0.254)은 모두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온 내야수 안치홍이 3번 자리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주고 '강한 2번' 페라자까지 잠재력을 뽐내준다면 말이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를 이끌고 한화 타선이 득점 지원을 두둑하게 해주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만난 페라자는 "오늘 결과가 만족스럽고 한화에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쓸 수 있어 좋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타격뿐 아니라 더그아웃에서도 팀에 녹아들겠다고 말했다.
페라자는 "안타만 열심히 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홈런을 치고 나서도 에너지 있게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키 175㎝, 몸무게 88㎏의 페라자는 체구는 작지만, 강한 힘과 빠른 스윙 스피드로 빠른 타구를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121경기에서 타율 0.284, 홈런 23개, 장타율 0.534를 찍었다.
페라자는 "항상 루틴대로 훈련했는데 운 좋게 잘 걸려 홈런이 된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복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