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첫 좌완투수 상대해 땅볼…우천취소로 범타 기록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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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석 치고 취소…시범경기 타율 0.432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중견수 이정후(25)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왼손 투수를 상대해 범타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의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했다.
이정후는 특유의 선구안으로 팩스턴을 괴롭혔다.
바깥쪽 공 2개를 지켜본 뒤 스트라이크 1개를 흘려보냈다.
이후 가운데 몰린 공을 건드렸다가 땅볼 파울을 쳤고, 바깥쪽으로 빠진 공 하나를 더 지켜봤다.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가운데 몰린 공을 쳤다.
정타가 되진 않았다. 크게 튀긴 타구는 상대 팀 1루수로 향했고, 이정후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올해 MLB에 데뷔한 이정후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만난 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우투수만 상대해 13타수 6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1삼진 타율 0.46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좌타자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좌투수보다는 우투수에 강한 경향이 있었다.
2023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은 0.317이었으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92였다.
2022시즌에서도 우투수 상대 타율(0.371)이 좌투수 상대 타율(0.327)보다 높았다.
KBO리그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44이고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27이다.
다만 이날 성적은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무효가 됐다.
경기는 0-0으로 맞선 3회초 다저스 공격 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중단됐고, 심판진은 추이를 살펴보다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정후의 5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끊기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