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정관장, GS칼텍스 꺾고 PO 직행…15년 만에 7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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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PO 진출 감격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 누르고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 선수들이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0으로 꺾고 8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정규리그 2-3위가 겨루는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관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0(25-13 25-21 25-19)으로 완파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가능성을 없앴다.
준PO는 3, 4위 팀이 승점 3 이하의 격차로 정규리그를 마쳤을 때 성사된다.
3위 정관장(20승 14패 승점 61)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4위 GS칼텍스(18승 16패 승점 51)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추가하더라도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 이하로 좁혀지지 않는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008-2009시즌 이후 15년 만에 7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PO에 오른 것도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이다.
PO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위 현대건설(24승 9패 승점 74)과 2위 흥국생명(26승 7패 승점 73)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던 GS칼텍스는 주포 강소휘의 체력 문제와 아시아 쿼터 선수 부진 문제 등으로 뒷심을 잃으며 대권 도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는 싱거웠다.
파죽지세로 연승 행진을 달리는 정관장은 경기 초반부터 GS칼텍스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는 마치 폭격기처럼 맹폭을 가했다.
지아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7.78%를 찍으며 8점, 메가는 공격 성공률 87.50%를 기록하며 7점을 올렸다.
정관장 토종 공격수 이소영이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 2세트에 발목을 다친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2세트에선 악재가 나왔다.
2-1에서 토종 공격수 이소영이 블로킹을 한 뒤 착지하다가 왼쪽 발목이 접질리면서 이탈했다.
이소영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정관장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큰 점수 차로 GS칼텍스를 따돌리며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지아와 메가는 2세트에서도 팀 득점 17점 중 12점을 책임지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에선 높이의 힘으로 GS칼텍스를 눌렀다. 12-11에서 정호영이, 13-11에서 박은진이 연속으로 상대 팀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7-15에선 메가와 지아가 연속으로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추격을 따돌렸다.
지아는 팀 내 최다인 22점, 메가는 19점을 올렸다.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3위 OK금융그룹이 5위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22-25 25-20 25-21 25-20)로 꺾고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19승 15패 승점 55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4위 삼성화재(18승 15패 승점 48)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리며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최소 4위를 확보했다.
OK금융그룹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반면 5위 한국전력은 4연패에 빠지며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팀 득점 78점 중 홀로 45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