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페퍼 꺾고 봄 배구 실낱 희망…7일 정관장과 일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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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OK금융그룹 꺾고 단독 4위 도약…상록수체육관 1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실낱같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22 25-22 25-12)으로 눌렀다.
승점 3을 보탠 GS칼텍스(승점 51·18승 15패)는 3위 정관장(승점 58·19승 14패)을 7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양 팀 모두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오는 7일 맞대결이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기본적으로 정규리그 1∼3위 팀이 진출하지만,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성사된다.
강소휘가 최근 부진으로 선발에서 빠진 가운데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20-19에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연속 강스파이크 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후 상대 박정아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고, 실바는 뒤쪽에서 올라온 토스를 득점으로 매끄럽게 연결했다.
25점째도 책임진 실바는 한 세트 동안 홀로 12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2세트 12-17로 끌려갔으나 실바의 화력에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더해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유서연이 오픈 득점으로 추격의 물꼬를 텄고,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오버네트와 오픈 아웃으로 두 점을 헌납했다.
실바는 3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18-17 역전을 만들었고, 유서연과 김지연이 각각 퀵오픈,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강소휘의 퀵 오픈과 문지윤의 속공으로 2세트는 끝났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미들 블로커 오세연(5점)과 문지윤(4점)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셧 아웃 승리를 일궜다.
실바가 24득점(공격 성공률 51.11%)으로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고, 오세연(8점), 강소휘(7점),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6점), 문지윤(6점) 등 다른 선수들의 공격도 쏠쏠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선 '쌍포' 야스민(13점)과 박정아(12점)를 내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홈팀 OK금융그룹에 3-1(25-19 27-25 16-25 25-20)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는 18승 15패, 승점 48로 한국전력(16승 17패·승점 47)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삼성화재는 3위 OK금융그룹(18승 15패·승점 52)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통산 8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해 V리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삼성화재의 마지막 우승은 2013-2014시즌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7-2018시즌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 11월 13일 경기부터 이어진 상록수체육관 연패를 '13'에서 끊는 데 성공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서브 에이스 12개로 5개에 그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서브 득점 6개를 포함한 21득점으로 활약했고,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5득점으로 코트를 쥐락펴락했다.
25점은 에디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여기에 김정호가 11득점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 각각 2개로 거들었고, 김준우도 혼자 블로킹 4개를 책임지며 11점을 냈다.
1세트를 손쉽게 잡은 삼성화재는 2세트 23-24 세트 포인트로 끌려가다가 상대 범실로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는 OK금융그룹 송희채의 서브 범실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연속 범실 덕분에 2세트를 잡았다.
3세트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삼성화재는 4세트 20-20에서 5연속 득점으로 승점 3을 독식했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하면 봄 배구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OK금융그룹은 4세트 막판 접전에서 레오(25득점)가 허리를 삐끗해 치명타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