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전의 선봉' 김승대 "여긴 무서울 정도로 몰아붙이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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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격력이 어디서 오는지 나도 알아야…외국 선수와 호흡 기대"
(대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새 시즌을 앞두고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의 선봉으로 낙점받은 김승대지만, 아직 팀의 '공격 축구'에는 더 적응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상대 뒷공간을 누빈 김승대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옮겼다.
대전 유니폼을 입고 21일 대전 대덕구 덕암축구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승대에게는 아직 '적으로 만나는' 대전이 익숙하다.
김승대는 "대전은 공격할 때 무서울 정도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힘이 있었다"며 "그런 공격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나도 알아야 (선수들과) 잘 맞춰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통산 270경기에 출전 46골 47어시스트를 기록한 베테랑 윙어다. 상대 수비라인을 한순간 무너뜨리며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빼어나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김승대에게 공격적 역할 외 '리더십'도 기대한다.
팀의 중심이었던 조유민이 갑작스럽게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로 이적한 터라 김승대와 같은 베테랑들이 그 공백을 메워주길 바란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주장직을 맡은 김승대는 아직 '원팀'이 되려면 동료들과 더 많은 대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승대는 특히 외국 선수들과 호흡을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2023시즌 17골을 터뜨리며 주민규와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펼친 티아고를 전북 현대로 보낸 대전은 라트비아 스트라이커 구텍과 브라질 윙어 호사에게 기대를 건다.
이 감독은 특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텍을 놓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회복한 건 일본 가고시마 동계 훈련을 통해 확인했다. 경기 후 통증도 없다"며 "5개월 만에 복귀해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나도 놀랍다"고 칭찬했다.
구텍은 지난해 8월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후 재활에 매진해왔다.
김승대는 "공격진에 이렇게 많은 외국 선수와 함께 뛰어보는 건 나도 처음이다. 일단 대화가 중요하다"며 "다들 개인 기량이 워낙 좋아서 내가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맡았던 주장직을 이적생 미드필더 이순민에게 넘겨준 주세종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세종은 특히 이 감독이 언급한 '빌드업 축구로 전환'을 반겼다.
지난 시즌 김인균, 레안드로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운 역습 축구로 K리그1에서 경쟁한 대전의 이 감독은 올 시즌에는 공·수에서 보다 균형 잡힌 축구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세종은 "이순민도 이번에 팀에 들어왔다"며 "내가 수비적인 부분보다는 더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된 것 같다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전술 측면에서 새로운 걸 시도한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들어와 가까워지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며 "전술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