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곧 시작인데…'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계약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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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해 포지션은 유격수로 확정됐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하지 않는다면 충격적일 것이라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확언했다.
최지만은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차등을 두는 계약)으로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투수로 개막전 로스터에 도전한다.
한국인 빅리거가 저마다의 위치에서 23일(한국시간)부터 시작할 MLB 시범경기를 대비하지만, '코리안 몬스터'로 10년 이상 메이저리그를 누빈 류현진의 새 둥지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경험이 풍부한 좌완 베테랑 류현진에게 여러 구단이 1년 또는 1+1년의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은 간간이 들려오지만,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보도는 없다.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빅리그에서도 수완 좋기로 손꼽히는 스콧 보라스다.
보라스의 고객 중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장타자 코디 벨린저, 왼손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 견고한 3루수 맷 채프먼, 정교함과 파괴력을 겸비한 타자 J.D. 마르티네스도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들 보라스 고객 '톱5'의 몸값만 8억달러에 달한다고 17일(한국시간) 추산했다.
정규리그 개막이 코앞인 상황에도 보라스는 느긋하다. 시간은 구단의 편으로 보이지만,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보라스는 시간마저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
류현진이 국내에 머물며 희소식을 기다리는 것과 달리 스넬은 현재 보라스 사단 트레이너와 지원인력의 도움을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 훈련 시설에서 땀을 흘린다.
몽고메리와 마르티네스는 보라스가 운영하는 플로리다주의 시설에서, 벨린저와 채프먼은 애리조나주의 시설에서 각각 훈련하며 계약을 기다린다.
보라스는 거액을 들여 구단 훈련 시설에 버금가는 사설 훈련 시설을 구축해 미계약 고객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차질 없이 치르도록 하고 계약 장기전에도 대비했다.
보라스는 시범경기 초반인 2019년 3월 초 브라이스 하퍼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장기 계약을 성사했다. 정규리그를 코앞에 둔 2008년 3월 중순에는 투수 카일 로시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계약도 끌어냈다.
그간의 계약 성과를 볼 때 장기전에 들어간 보라스의 자신감은 높이 살 만하다.
다만, 나이와 수술 이력 탓에 현실적으로 톱5보다 협상 순서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류현진의 계약이 언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는 게 한국 팬으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