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복귀한 커쇼 "2주 전 투구 훈련 시작…여름에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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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아이콘, 좌완투수 클레이턴 커쇼(35)가 올여름 정상적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AP통신 등 현지 취재진과 만나 재활 과정과 복귀 일정을 설명했다.
커쇼는 "계약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으나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시 투구할 생각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후 3개월 동안 회복에 전념했고,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다"라며 "이르면 7∼8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다저스에 합류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에 관해서도 "영리한 선수라서 잘할 것"이라며 "관심이 오타니에게 집중된다는 점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커쇼는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최근 친정팀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했다.
다저스는 아직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계약 사실에 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AP는 "다저스는 클럽하우스에 커쇼의 이름이 붙은 자리를 마련해놨다"고 전했다.
커쇼는 2008년부터 다저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이 기간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
2014년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의 특급 성적을 거두며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커쇼는 2019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견갑상완인대와 관절낭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