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신입 호랑이'들의 이구동성 "3연패에 힘 보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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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황석호·고승범·심상민·마테우스·켈빈 등 새로 합류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년 연속 우승팀에 합류해서 기대가 큽니다. 3연패 달성에 큰 공헌을 하고 싶습니다!"(황석호)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옛 울산 현대)에 합류한 '신입 호랑이'들이 입을 모아 3연패 달성의 밑거름 역할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새 시즌을 앞두고 '굵직한' 영입을 이어갔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민우와 일본과 중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중앙 수비수 황석호를 비롯해 K리그 무대에서 무게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온 미드필더 고승범과 풀백 심상민 등 '이름값 넘치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브라질 U-23 대표팀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우스와 브라질 1부리그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시에서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까지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에 집중하는 홍 감독의 구상이 잘 드러나는 영입이었다.
눈에 띄는 선수는 황석호다.
황석호는 홍명보 감독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함께 했던 사제 간이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2012년 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석호는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7일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석호는 "K리그 신인 황석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황석호는 홍 감독과의 인연을 묻자 "어릴 때 만났는데 그때는 저희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라 자주 호통을 내셨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일본에서 오래 뛰면서 현역의 마지막에는 K리그로 돌아오고 싶었다"라며 "울산의 3연패 달성을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수원 삼성에서 오래 활약한 고승범도 울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묻자 "2년 연속 우승팀에 합류해 기대가 크다. 3연패 달성을 위한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활동량과 여러 상황에 관여하는 게 내 장점"이라며 "제 장점을 울산에서 최대한 살려 도움을 주겠다. 퀄리티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서 풀백으로 활약한 심상민은 "집에 돌아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에서 태어난 심상민은 FC서울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해 포항을 거쳐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심상민은 "팀의 3연패도 중요하지만 저의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밖에 이적하자마자 부주장 역할을 맡은 김민우는 "이제 팀에서 베테랑이 됐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어려워하는데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우 역시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제자'다.
새 외국인 선수인 마테우스와 켈빈도 "울산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 많은 공격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