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조기 진출 요구' 사사키, 일본 지바롯데와 연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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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기자회견 열고, 최근 논란에 관해 설명할 예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을 요구하며 소속팀 지바롯데 머린스와 갈등을 빚은 사사키 로키(22)가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선수 중 마지막으로 2024년 연봉 계약을 했다.
지바롯데 구단은 26일 "사사키와 2024년 연봉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지바롯데 구단이 사사키와의 연봉 계약 완료를 발표하기 전까지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의 유일한 미계약자다. 스프링캠프 시작일(2월 1일)까지 시간이 있긴 하지만 자비 훈련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바롯데는 일단 사사키와 계약하며 논란을 봉합했고, "며칠 안으로 사사키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사키는 2023시즌이 끝나고 지바롯데에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현 구단에 은혜를 갚고, 미국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고 사사키의 조기 메이저리그행을 반대했다.
사사키를 향한 일본 언론과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만 25세 이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할 수 있다.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에 불과하고, 전 소속 구단의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천만원)다.
사사키의 미국프로야구 조기 진출을 '이기심'이라고 표현하는 일본 팬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지바롯데가 구두로 사사키에게 '미국 조기 진출을 돕겠다'고 약속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사사키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져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에는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는 부상 등의 이유로 15경기만 등판(7승 4패 평균자책점 1.78)하는 등 3시즌 동안 풀타임 선발로 뛴 경험도 없는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시선이 아직은 우세하다.
일본 팬과 언론은 '사사키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