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수원FC 단장 "아약스가 롤모델…평균 연령 27세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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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육성 통한 선순환이 시민구단의 생존 방향…김은중 감독과 공감대
(경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아약스는 그렇게 잘하는데, 검소하게 운영해요."
프로축구 K리그1의 시민구단으로서 수원FC가 나아갈 방향이다.
구단의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북 경주에서 25일 연합뉴스와 만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아약스를 '바람직한 구단'으로 꼽았다.
최 단장은 "그렇게 축구를 잘하는 아약스는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 오히려 선수를 계속해서 키워내고, 검소하게 운영한다"며 선수 육성을 통한 구단 자생이 시민구단의 생존에 직결된다고 봤다.
최 단장은 "세대교체를 목표로 삼거나 팀의 과제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건 당연한 것"이라며 "팀이 살아남으려면 어리고 새로운 선수가 등장해 핵심 전력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이뤄지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에 따르면 지난 시즌 수원FC 1군 멤버들의 평균 연령은 30세가 넘었다.
궁극적으로 최 단장이 목표로 설정한 건 '평균 나이 27∼28세 유지'다.
팀의 뿌리가 단단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어린 선수를 발굴하고 경기를 뛰게 해야 하는데, 리그 순위 경쟁이라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그간 22세 자원에게 허락된 경기 출전 시간은 10∼20분이 고작이었다.
올해부터 신인급 선수들로 주로 구성된 수원FC B팀을 운영하는 이유다.
수원FC가 캠프를 차린 경주에는 B팀 선수들도 함께 와 있다.
양동현 코치의 가르침을 받는 이들은 광운대, 중앙대, 동아대 등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언젠가 1군으로 비상할 꿈을 꾸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25일 경북 경주시 스마트에어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1.25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도균 감독이 K리그2 서울이랜드FC로 자리를 옮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김은중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육성'을 중요시하는 두 사람의 축구 철학이 맞았고, 김 감독은 젊은 선수의 성장을 중심으로 팀을 차근차근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김 감독 역시 "시민구단은 기업구단처럼 원하는 선수를 비싼 돈을 주고 사 올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가능성이 보이는 어린 선수를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FIFA U-20 월드컵에서 사제의 연을 맺고 4강의 기쁨을 함께한 강상윤에 대해 "계속 성장하는 선수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의 영입을 직접 구단에 요청한 것도 그렇다.
올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을 2001년생 인도네시아 출신 수비수 아르한으로 채운 것도 '젊은 팀'과 연관된다.
김은중 감독은 자국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치며 성장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아르한을 국제대회에서 몇 차례 마주쳐 지켜봤다.
'육성'을 기조로 내세우는 김은중 감독과 구단은 아직 23세에 불과한 아르한 역시 수원FC에서 자기 잠재력을 더욱 키우고 기량을 폭발하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