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1∼3위 없는 국왕컵 4강…바르셀로나·지로나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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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4강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 2, 3위 팀을 모두 찾아볼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2-4로 패했다.
이날 지로나 역시 마요르카와 원정 경기로 열린 8강전에서 2-3으로 져 탈락했다.
리그 2위 레알 마드리드까지 앞서 탈락한 터라 이번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는 라리가 1∼3위를 달리는 팀이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레알 소시에다드, 마요르카, 아틀레틱 빌바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가운데 최종 우승팀이 나온다.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양강'으로 꼽혀온 바르셀로나(승점 44)는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13승 5무 2패로 3위에 자리해있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터라 리그 우승 가능성이 떨어지는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에서는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연장 혈투 끝에 리그 5위 팀 아틀레틱 빌바오(12승 5무 4패·승점 41)에 막혀 쓴맛을 봤다.
전·후반을 2-2로 비긴 양 팀의 균형은 연장 전반 막판 이냐키 윌리엄스의 득점이 나오면서 깨졌다.
윌리엄스의 동생 니코 윌리엄스가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아틀레틱 빌바오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돌풍의 팀' 지로나도 웃지 못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백승호(전북)가 한때 몸담았던 팀 정도로만 알려져 있던 지로나는 16승 4무 1패로 승점 52를 쌓아 시즌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런 지로나도 이날 마요르카의 기세는 당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15위까지 처진 마요르카(3승 11무 7패·승점 20)는 후반전 수적 열세까지 극복하고 4강행을 이뤘다.
전반에만 세 골을 퍼부어 승기를 잡은 마요르카는 거친 몸싸움 끝에 페널티박스에서 상대를 밀어 넘어뜨린 안토니오 라이요가 후반 22분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곧장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내준 마요르카는 지로나의 거센 공세 속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내줬지만 3-2 승리는 지켰다.
지로나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2위 레알 마드리드(16승 3무 1패·승점 51) 역시 지난 19일 '마드리드 더비'로 치러진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장 혈투 끝에 2-4로 패해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