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0억~150억 원 적자 예상 부산대병원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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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공백 3주 이상 길어지자
수술·병상가동률 40%대로 떨어져
환자 줄고 적자 누적 “직원 월급도 못 줄 판”
9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대병원 내부 직원 게시판에 정성운 병원장 명의로 ‘부산대학교병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비상경영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현재 병원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이겨내자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대병원 정성운 원장은 “아주 급한 장비 외에는 전혀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회의비를 비롯한 기타 부대비용을 다 줄이는 식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면서 “이번 달에만 적자가 100억~150억 원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대병원은 전공의가 빠져나가며 수술이나 입원, 외래 진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전체 소속 전공의 246명 중 2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을 정도로 부산 내에서도 집단 사직서 제출에 참여한 전공의가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전문의를 따고 병원에서 임상강사 혹은 펠로로 불리는 역할을 하던 전임의 27명 중 22명이 부산대병원을 떠나기도 했다. 또 부산대 의대 증원 규모를 놓고 부산대의대 교수회가 반발하면서 교수 집단사직까지 논의하고 있어 앞으로 상황은 더 심각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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