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독도는 우리땅이라 말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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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 땅을 두고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가수 김장훈이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장훈은 13일 오전 6시 30분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명, 배우 송일국, 밴드 피아, 한국홍보전문가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도 횡단 프로젝트' 출정식을 갖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독도 횡단'은 김장훈이 단장 겸 선수로 참가하고 한국체대 수영부 학생 40명이 선수로 참여해 죽변~독도 간 직선거리 220㎞를 주간, 야간, 철야로 총 55시간 동안 릴레이로 수영하는 행사다.
독도에는 15일 오후 2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한 이날 출정식에서 김장훈은 "독도 수영 릴레이는 김장훈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하는 것"이라며 횡단 팀과 함께 주먹을 쥐고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김장훈의 '독립군 애국가'에 맞춰 한국체대 수영부 학생들이 싱크로나이즈 공연을 펼치며 응원했다. 이날 김장훈은 "도착하면 '독도는 우리 땅'이란 말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그저 '독도야 잘 있었니'라는 안부 정도로 대신할 것이다. 원래 우리 땅을 두고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수영을 통해서 하나가 돼야 할 정말 중요한 때"라며 "요즘에 독도가 단군 이래 이렇게 이슈가 된 적이 없을 정도로 시끄러운데 반드시 우리가 해내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과로로 병원 신세를 진 그는 건강 상태에 대해 "현재 이상은 없다"며 "오랜 시간 수영할 수 없지만 자주 입수하면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독도 횡단에는 모선(母船)으로 한국해양대 실습호인 한나라호가 투입돼 선수단, 스태프, 안전요원, 의료진, 취재진 등 130여 명이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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